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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스토리] 빈손
DATE.2018/10/29 11:55:40



빈손


1.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손. 2. 돈이나 물건 따위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더웠던 여름, 동생이 초등부 여름 성경학교 사역을 같이 섬겨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응..? 아니야. 난 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리고 애들도 나를 별로 안좋아해 ^^

- 아니야 괜찮아!!! 애들 안좋아해도 돼!! 성경학교가서 사진찍을 사람이 필요한데 지금 도와줄 선생님이 아무도 없단말이야.

아니야.. 내가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별 도움도 안될걸..

- 응, 지금 그냥 초등부 찍사(사진 찍어줄 사람)가 필요한 것 뿐이야..언니가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씀드린다!!?



딱히 성경학교 날짜에 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선뜻 제안에 답하는 것이 쉽지 않앗어요.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었던 사람도 아니었고, 애들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어쨋든 성경학교를 가게 되었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금요 철야 예배를 나갔어요.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데, 이런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님, 저 진짜 거기 가요?? 아니 저는 애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사진도 잘 못찍어요! 가도되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물었던 것 같아요. '나'는 그 일을 잘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자꾸만 안가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다지 그 사역을 맡아 하기엔 자신감도, 사랑도, 능력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에 그렇게 하나님께 끊임없는 질문만 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어두웠던 예배실에 불이 켜졌어요.

기도로 답을 얻었냐고요?

아뇨. 저렇게 질문만 냅다 하고 기도가 끝이나버렸어요.

질문은 질문대로 쌓아놓고 답답한 마음도 사라지지 않은채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주일, 초등부 전도사님을 찾아갔어요.

'전도사님! 저 동생이 성경학교 같이가서 사진찍으라고 하던데,  저 사진 잘 못찍어요!

게다가 애들이 딱히 좋아할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런데 돌아온 전도사님의 대답이 이상합니다.

사진을 안찍어도 괜찮다고 하셔요.

'네? 아니 그럼 저 성경학교 왜 가요?'

전도사님은 저에게 함께 사역하는 자리에 힘이 되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소 웃긴 농담을 던지기 좋아하고, 유쾌한 성격을 잘 아시는 전도사님은

이런 제가 아이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 성경학교를 갔을까요?

네. 손에는 카메라를 챙겨들고 초등부 성경학교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 섬기는 자리에서 감히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왔어요.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고, 초라해보이고 작아보이지만 그런 저를 하나님은 그 은혜의 자리에 저를 세워주셨어요.

금요 철야 시간에 던졌던 기도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학교 시간들을 통해 마음으로 주시는 감동들로 답을 얻었지요.


나는 내 손에 쥐어진 것 하나 없는 빈손이라 생각되고 부족함만 느끼지만,

하나님은 저를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았어요. 귀하고 풍족하게 사역의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혹시 지금 섬기는 자리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 없는 빈손같다고 생각이 되시나요?

그 빈손들고 저처럼 그냥 하나님께 나가서 물어보세요.

질문 하고, 다른 말들로 또 똑같은 질문 또하고 그렇게 답답한 마음 들고 하나님께 내 얘기 좀 들어달라고 기도해보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시잖아요.  

내가 답답해하며 가지고 나간 이 빈손을, 결코 '빈손'으로 쓰지 않으시는 분임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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