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이면 교회에서 특별새벽기도가 열리면서 금식기도를 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들은 예수님에 대해 더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우리가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늘 하고 살았던 무언가에 대한 결핍을 통해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기억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쏟아지는 잠을 꾹 참고 새벽기도에 나가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밥과 잠 없이는 살아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엄마’를 부를 수 있는 정도의 어린아이는 코코몽이나 뽀로로 같은 영상을 접하기 시작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생 아이는 스마트폰 게임에 푹 빠져 방에서 나오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어플을 통해 끊임없이 재미난 콘텐츠들을 접하며 종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손바닥으로 꽉 쥐고있는 네모난 세상에 갇혀 가족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대화도 점점 줄어갑니다. 

지금 나와 예수님의 관계는 어떤가요?

형식적인 미디어 금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까지 예수님의 삶에 대해 묵상해보고

우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그 때를 다시금 떠올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제한함으로써 아무런 생각 없이 의무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금식보다

진실 된 마음으로 고난주간에 참여하고자 행해지는 미디어 금식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