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초등부] 040321 설교자 : 양제헌(삼일교회 초등부)
본문 :
요절 : 로마서 1:17
제목 : 먹기싫은 음식
Ⅰ. 들어가기
전도사님의 친한 두 친구가 있는데, 이 녀석들과 함께 김밥천국에 가면 참으로 희귀한 일을 보게 되요. 김밥 안에는 뭐가 들어 있나요? 치즈김밥, 셀러드김밥, 참치김밥 등 여러 종류의 김밥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채소가 있는데, 바로 당근과 오이에요. 그런데, 한 녀석은 오이를 안 먹어요. 그래서 꼭 김밥 속에서 오이를 꺼낸 후에 먹지요. 또 다른 친구는 반대로 당근을 안 먹어요. 그래서 이 녀석은 당근을 꺼낸 후에 김밥을 먹어요. 그러면 접시 위에 오이와 당근 조각이 남겠죠? 아니요. 안 남아요. 당근을 꺼내놓은 친구가 오이 조각을 먹고, 오이를 꺼내놓은 친구가 당근 조각을 먹기 때문이에요.
삼일교회 초등부 어린이들 중에도 음식 가리는 친구들 있죠? 어떤 친구는 파를 싫어해서 떡볶이 먹을 때 파는 꼭 골라내고 먹어요. 또, 어떤 친구는 가지를 싫어해서 가지나물이 반찬으로 나오면 아예 손도 안 대요. 또, 어떤 친구는 비계를 싫어해서 삼겹살을 먹으면 하얀 비계는 다 떼어내고 살만 집어 먹어요. 혹시 여러분 중에 김치 싫어하는 친구 있나요? 어떤 친구들은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음식인 김치를 안 먹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Ⅱ. 이야기
전도사님도 어렸을 적에는 무지하게 골라 먹었어요. 일단 가지랑 버섯은 안 먹었어요. 이상하게 생겼잖아요. 흐물흐물 거리는 게, 먹으면 그게 내 입 속을 막 기어다닐 것만 같더라구요. 그런데, 전도사님이 어렸을 때는 생가지를 바나나처럼 까서 들고 다니며 먹는 여자애도 있었어요. 전도사님이 그걸 보고 얼마나 기겁을 했는지, 그 이후로는 그 애 근처에도 안 갔던 것 같아요. 또, 파, 마늘, 생강 이런 것들도 싫어했어요. 어쩌다 실수로 씹으면 그 톡 쏘는 향에 입 안이 몽땅 더러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좀 심했나요? 더 황당한 얘기 해줄까요? 심지어는 삼겹살 먹을 때 상추도 안 먹었어요. 깻잎만 먹었죠.(^^v)
먹기 싫은 음식과 같이 우리에겐 전도하기 싫은 친구들이 있어요. 전도는커녕 말을 걸기조차 싫은 친구들이 있어요. 나랑은 너무 안 맞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도리어 짜증만 나고 곧 다투게 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친구들에게도 전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전도하기 싫은 친구에게 전도하는 것은 마치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것과 같이 매우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에요.
전도사님이 중학생이 되어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얘기에요. 식사 시간이 되어 친구의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구 어머님이 해주신 음식이 버섯 칼국수였어요. 큼직한 버섯들이 둥둥 떠있는 아주 무섭고 혐오스러운 칼국수가 내 바로 앞에서 씨익 웃고 있는 거예요. 순간 움찔했지만 거절할 수 없었어요. 남자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친구의 부모님과 친구 여동생 앞에서 도저히 버섯을 못 먹겠다고 말할 수 없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버섯은 빼고 먹으면 안 될까요?”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놀림을 받겠어요. 그래서 그냥 먹기로 하고 젓가락을 들었어요.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늘 먹는 것인 양 연기하려 했지만, 버섯을 들은 전도사님의 젓가락은 떨고 있더라구요. 어쨌든 눈을 꼭 감고 덥석 물어서 대충 씹고 삼켜서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지요.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먹고 나니까, 세상에! 버섯을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후에는 버섯을 잘 먹게 되어 지금은 버섯을 매우 좋아해요. 버섯 칼국수가 전도사님이 매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어요.
Ⅲ. 말씀 도입
오늘 말씀에 보면 베드로에게도 먹기 싫은 음식이 있음을 볼 수가 있어요. 돼지, 토끼와 같이 네 발 달린 짐승과 독수리, 까마귀, 갈매기, 박쥐 같은 새들 그리고 악어, 도마뱀과 같이 땅에 기는 것들은 베드로가 먹기 싫어하는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것들을 베드로더러 먹으라고 하세요. 왜 갑자기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베드로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들만 먹으라고 하시는 걸까요? 궁금하죠? 스토리가,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볼까요?
하루는 베드로가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주 이상한 환상을 보여주셨어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열리면서 큰 그릇이 내려와요. 자세히 보니, 큰 보자기 같이 생겼는데 네 귀퉁이가 하늘에 줄로 묶여 있어요. 저 높은 하늘로부터 천천히 내려와 베드로 앞에 펼쳐지는데, 그 안에는 이상한 동물들만 잔뜩 들어 있어요. 쳐다보기도 싫고 만지기도 싫은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뿐이에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짐승들은 부정한 것이라고 해서 절대 먹지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고 명령하세요. 말이 안 되지요. 그래서 베드로가 하나님께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부정하고 깨끗하지 않은 동물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대답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러시는 거예요. “아니, 내가 깨끗하게 한 것을 왜 너가 깨끗하지 않다고 하느냐.”(×3) 이런 일이 세 번이나 반복된 후에 베드로가 깨어났어요.
그리고 그 때, 어떤 사람들이 베드로를 찾아왔어요. 바로 고넬료라는 장군이 보낸 사람이었어요.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장군님이 당신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베드로는 유대인, 고넬료는 이방인이었기 때문이에요. 당시에는 유대인이 이방인과 만나고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게 법으로 금지돼 있었어요. 그래서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증거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거예요. 평소 같았으면 베드로는 거절했을 거예요. 그런데 조금 전에 봤던 환상이 생각나서 한 번 따라가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유대인 친구들에게 손가락질 당할 각오를 하고 고넬료의 집으로 가서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어요. 그러자 기적 같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하나님께서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 거예요. 베드로는 자기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일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분명히 성령님께서 역사하셨고 이에 베드로는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심을, 이방인들도 구원해주심을 친구인 유대인들에게 증거했지요.
Ⅳ. 말씀 설명
하나님께서는 환상 속에서, 베드로에게 먹기 싫은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하셨어요. 이 환상은 곧 전도하기 싫은 친구에게 전도하라는 말씀이었어요. 그래서 베드로는 이 말씀에 순종하고, 전도할 수 없는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다가가 전도했어요.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기적처럼 고넬료도 구원해주셨어요.
Ⅴ. 말씀 적용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고 계세요. 전도하기 싫은 친구에게 다가가 예수님을 전하라구요. 그러면 내가 그 친구에게 성령을 부어 줘서 그 친구를 구원하겠다고 말씀하세요.
전도사님이 지난주에 여러분에게 설교했던 말씀 기억하고 있나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누구는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고, 누구는 전혀 없고. 이런 것도 아니에요. 하나님께서는 당시 유대인들이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고, 함께 있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기까지 한 이방인들도 구원해주셨어요. 학교 친구들 중에 “저 애랑 사귀면 감옥에 가”하는 친구 없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여러분 주변에 있는 모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원하세요.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을 부르셨어요. 여러분에게 내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셨다구요.
Ⅵ. 실천
전도하기 싫은 친구에게 다가가 전도하는 것은 먹기 싫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힘들고 괴로워요. 하지만 이런 느낌과 생각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다가가 전도하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믿지 않는 그 친구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그가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역사하실 거예요. 베드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이방인이었던 고넬료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어요. 여러분 모두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용기 있는 친구들이 되길 간절히 원해요.
이번주에도 학교에 가면, 꼭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세요. 전도하기 싫은 친구들에게도 다가가 전도하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니 걱정말구요. 그리고, 전도한 친구를 꼭 한 명씩 데리고 오세요. 복음손을 펼쳐 친구에게 예수님 얘기를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주일에 교회로 데려 오세요.
○ 요절암송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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